2∼3년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간통합(B2B Integration) 시장을 놓고 국내외 XML 전문업체들이 치열한 솔루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웹메소드·XML솔루션스·블루스톤·엑셀론 등 외국 XML 전문업체들이 국내 지사 설립, 판매망 강화, 관련제품 출시 등을 통해 국내 B2BI 시장 대공세에 나선 데 이어 K4M·째즈넷·디지웹 등 국내 XML 개발업체들도 이에 맞서 B2BI 솔루션을 차세대 전략제품으로 설정하고 수요발굴에 나서는 등 시장경쟁을 본격 선언했다.
특히 외국계업체들은 높은 지명도와 다수의 구축경험을, 국내 개발업체들은 가격경쟁력과 고객사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커스터마이징) 능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어 내년께면 이 시장을 둘러싸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B2BI는 이 기종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 B2B 업무를 프로세스 차원에서 통합시켜 B2B 거래가 이음새없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실질적인 B2B 구현의 핵심요소라는 점에서 시장잠재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특히 B2BI의 표준 기술이 XML로 정착되면서 앞으로 XML 전문업체들의 B2BI 시장진출 및 공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XML 솔루션 개발업체인 K4M(대표 주종철)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XML 기반의 B2BI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K4M이 개발중인 e크로스 B2BI 서버는 B2B 파트너와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작동규칙을 설계할 수 있으며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베이스(DB), 미들웨어, 고객관계관리(CRM), 기타 레거시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 등을 통해 기업 내부 및 기업간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특히 cXML, CBL, ebXML, 로제타넷 등 XML 기반의 다양한 B2B 표준을 지원해 서로 다른 표준을 사용하고 있는 마켓플레이스 및 구매조달 시스템과 쉽게 연동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K4M은 이 솔루션을 통해 내년부터 B2BI는 물론 전사애플리케이션통합(EAI), 기업정보포털(EIP)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째즈넷(대표 박병용) 역시 최근 자바와 순수 XML 기술을 기반으로 한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 메타허브를 통해 B2BI 수요 발굴에 나서고 있다. 메타허브는 레거시 시스템 연계기능을 제공해 마켓플레이스간 통합이나 B2B 업무 프로세스 결합, 서로 다른 기업 내부 정보시스템과의 연동 등 B2BI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 째즈넷은 B2B 시장에 진출한 중소기업 및 중소 마켓플레이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메타허브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디지웹(대표 김민응)도 XML과 자바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B2B 통합 솔루션인 익스베이스 B2B 애플리케이션 스위트를 통해 시장선점에 나섰으며 미국 XML솔루션스와 공동으로 차세대 B2B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도 조만간 이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외국계 XML 전문업체들도 B2BI 시장을 놓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웹메소드는 최근 삼성SDS와 B2BI 솔루션 공급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중으로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B2BI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웹메소드는 현재 지사설립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잇포웹 등과 국내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XML솔루션스 역시 10월 말 국내에 공식 진출하고 내년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XML솔루션스는 각종 전자상거래(EC) 표준을 통합적으로 수용한 BIP(Business Integration Platform)를 통해 상이한 EDI 표준과 XML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B2BI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미국 블루스톤(최근 HP에 인수)은 STIIS(대표 백성권)를 새로운 국내 디스트리뷰터로 선정하고 B2BI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STIIS는 12명으로 구성된 웹솔루션사업부를 중심으로 B2B 영업에 나섰으며 오는 6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토털e비즈니스(TeB) 신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