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3시장 지정기업들의 파행운영이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3일 3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식시장 투자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3시장 지정기업들이 자금확보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압박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운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3시장 존립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현재 3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파행경영의 사례는 과거 유상증자를 출자전환 방식으로 처리해 문제를 일으켰던 꼬까방이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으면서도 주식이 매매된 넷티브이코리아 등이 있다.
영업거래 정지설로 지난 30일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한국미디어통신은 3일 현재 조회공시에 응하지 않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한국미디어통신은 지난 1일 사무실이 폐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투컴의 경우도 실시하지도 않은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처럼 꾸며 신주를 발행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렇게 발행한 주식을 저가에 유통시키는 한편 어음결제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3시장 지정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3시장이 자금압박으로 경영이 부실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이 편법을 동원, 자금확보에 나서는 등 부실화가 가속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3시장을 이대로 방치해 둔다면 3시장 지정기업들의 연쇄부도 사태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