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MRO e마켓 내년초 오픈 앞두고 시스템 개발·마케팅 분주

대형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들이 내년초 사이트 개설을 앞두고 시스템 개발과 영업에 분주하다.

사업개시가 결국 해를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엔투비·코리아e플랫폼(KeP)은 늦어도 내년 1월중에는 사이트를 개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e마켓플레이스 구축, 구매물량·결제 및 운송 등 서드파티 확보, 회원사 영업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사업자들은 사업개시 1차연도인 2001년 영업목표를 세우기 위한 「수치계산」에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

한국통신·포항제철·현대·한진 등 국내 4대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엔투비(대표 주진윤)는 내년 1월에는 무조건 사이트를 가동한다며, 사이트 개발을 이 시기까지 맞춰달라는 강력한 입장을 i2테크놀러지스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투비는 마켓플레이스 구축과 동시에 ATE사를 주 사업자로 선정해 전자카탈로그를 구축하고 있으며, 서드파티 선정작업도 진행중이다. 엔투비는 약 1조원에 이르는 주주사의 연간 MRO 물량 중 최소한 10∼20% 정도를 온라인 거래로 끌어들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거래로 연결하기 위한 영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SK 등 「2세 경영인」들이 모여 설립한 KeP(대표 이우석)는 엔투비보다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KeP 역시 내년 1월 사이트 개설을 목표로 세우고 있으나, 최근 솔루션 사업자를 i2테크놀러지스에서 「아이컴피아」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최종 사인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따라 e마켓플레이스 구축이 시간내 완성될지 미지수다. 인력규모도 40여명에 이르는 다른 경쟁사의 절반 수준으로 시스템 개발 및 영업 모두에서 불리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커머스원 마크 호프만 회장의 방한에 맞춰 사이트 가동을 대대적으로 알린 지티웹코리아(대표 정태기)는 경쟁사보다 앞섰다는 면에서는 유리한 출발점에 선 셈. 지티웹코리아 마케팅 담당 신승일 이사는 『수일내로 LG산전이 경매방식을 이용해 전광판을 구매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넷마켓메이커」를 이용해 e마켓플레이스 온라인임대서비스(ASP)를 받기로 합의함에 따라 실거래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매출목표를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거래 외에도 ASP 서비스나 「바이사이트」 등의 솔루션 라이선스 판매비용을 포함, 동종업계에서는 최상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