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0개 사이버 대학 설치 인가

인터넷시대에 걸맞게 최고학부인 대학이 사이버상에 존재하게 됐다. 지난달 30일 교육부가 사내대학을 포함, 10개 사이버대학 설치 인가를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사이버교육」 시대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지금껏 사이버교육은 온라인 과외나 외국어교육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 기업교육용으로 사내에 국한돼 왔다. 그러나 이번 사이버대학의 「공인」은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인터넷교육의 새로운 잣대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교육기회의 확대라는 측면 또한 부각될 수 있다.

사이버대학은 기존 대학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사이버대학별로 운영과 학사일정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체제는 비슷하다. 많은 부분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해야 하고 모든 수업이 원격으로 이뤄진다는 것이 일반대학과의 차이점이다.

◇전형방법 = 현재 대학입시 전형과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검정고시를 통한 고교졸업자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면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인터넷으로 모집하고 접수 역시 인터넷으로 이뤄진다. 서류전형과 면접(일부 실기시험)의 전형절차를 거쳐 발표도 해당학교의 인터넷으로 이뤄진다.

◇등록 및 비용 =소정의 전형절차를 거쳐 인터넷으로 등록하게 되며 등록금의 경우 모집대학별로 다양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 따라 학기당 5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나뉜다. 또 학점당 4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나뉘는 등록금과 일부 대학에서는 최초 35만원 정도의 입학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확한 금액은 내년 3월 개교하는 사이버대학들의 모집요강이 나와야 구체적으로 밝혀지겠지만, 현재 일반대학의 등록금이 200만∼300만원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수업 진행 =원격대학은 학년별로 현재 대학과 동일한 2학기에서 일부 3학기 정도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학기 시작과 함께 해당 학기에서 강의될 과목을 게시하고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한다. 수업은 일부 실습이 필요한 경우 오프라인수업을 병행하며 대부분의 수업은 원격교육으로 진행하게 된다.

◇성적 =각 학교 및 개설 과목별 평가기준으로 운영되며 일반적으로 출석 및 중간·기말의 정규 및 수시 테스트, 과제물 평가 등으로 이뤄진다. 테스트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원격테스트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학위수여 =학위는 일반대학과 동일하게 졸업에 필요한 이수학점, 즉 학사의 경우 140학점, 전문학사의 경우 80학점을 이수하면 동등하게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