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 도요타자동차 도요다 아키오 이사

최근 일본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터넷 활용 자동차 판매시스템 「가주(Gazoo)」를 만든 인물은 도요다 가문의 장자 도요다 아키오씨.

그는 가주와 더불어 NTT도코모의 인터넷단말기 「i모드」와 편의점의 단말기에도 자동차 판매창구를 만들어 일약 뉴스의 인물로 떠올랐다.

원래 그가 이 시스템을 만든 것은 중고차 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이란 소박한 발상에서였다. 가주는 신차와 중고차의 인터넷 판매를 일체화시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의 아들인 그는 올 6월 44세의 나이에 자동차 왕국 도요타의 이사로 취임했다. 대학시절 필드하키 일본대표를 역임했고 졸업 후에는 어학연수 목적으로 미국에 건너갔으며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 메릴린치에 인수된 미 투자은행 AG베커에서 첫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 그는 당시를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비즈니스 최전선 월가의 분위기를 배운 시기』라고 회상했다.

도요다 이사는 지금의 일본 경제가 20년 전의 미국과 유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80년대의 미국은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보다 호황을 누리던 일본 경제에서 한수 배운다는 겸허한 분위기를 기반으로 일어섰다』며 『일본도 지금 미국으로부터 배운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의 도요타」에서 큰 밑그림을 그릴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