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계, 신규 설비투자 활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는 오히려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신공장 가동에 들어간 주요 PCB 생산업체들은 정보기술(IT)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매출확대 및 신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여전히 경영계획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내년에 PCB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에도 300억원을 들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네트워크장비용 MLB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200억원을 패키지 부문에 투자할 방침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700억∼800억원의 설비투자를 실시해 청주공장의 MLB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오산공장의 패키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4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실시한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는 아직 구체적인 2001년도 사업계획은 마련하지 못했으나 내년에도 기본적으로 300억∼500억원의 신규 투자를 통해 노후설비를 교체하고 초고다층 PCB의 생산량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대덕GDS(대표 유영훈)는 올해 400억원을 들여 디지털 가전용 PCB공장을 마련한 데 이어 내년초까지 3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실시, MLB 생산설비를 증설할 방침이다.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올해 500억원을 들여 생산설비를 증설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며 페타시스(대표 박은현)는 앞으로 2∼3년간 총 15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신규 투자를 단행, 생산능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아래 내년도 신규 투자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코스모텍(대표 전우창)은 내년에 80억원을 신규 투자해 MLB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빌드업기판 시장에 신규 참여할 방침이며 심텍(대표 전세호)도 내년에 400억원 안팎의 설비투자를 실시해 BGA기판 전용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