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전원공급에 적합한 다이내믹(dynamic) 무정전전원장치(UPS)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소음과 진동이 크고 전력소모가 많아 지난 90년대 이후 선진국에서는 스태틱(static) 방식에 밀려 「퇴물」 취급을 받던 다이내믹UPS가 인터넷의 보급확산을 타고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
현재 하나로통신·지앤지네트웍스 등에서 다이내믹UPS를 적용하고 있으며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통신사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다이내믹UPS가 안정성에서 스태틱UPS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면서 최근 구축이 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원보호용으로 채택되고 있는 것.
다이내믹UPS는 배터리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대신 발전기 비용이 추가되는 등 동일 용량의 스태틱UPS에 비해 가격이 1.5배 이상 비싼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수요가 뚝 끊겼다. 그러나 500∼1000kVA 이상의 대용량 전원을 사용하는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으로 다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다이내믹UPS를 공급하고 있는 H사와 E사가 올해 이 제품으로 각각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E사, S사 등 2∼3개 업체들이 이 시장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태틱UPS와 다이내믹UPS의 보급률이 9 대 1로 현격한 격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다이내믹UPS의 선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국내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