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kr)가 내년부터 세트톱박스 자체브랜드 수출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영국 비스카이비(BskyB) 및 폴란드 폴세트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해온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케이블TV 컨버터, 웹박스 등 세트톱박스를 내년부터 자체브랜드로도 판매키로 하고 최근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최근 「ESTB」라는 서브 브랜드를 도입,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린 웨스턴 케이블 전시회를 통해 이 브랜드의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각종 인쇄매체 및 웹사이트(http://www.samsungstb.com 및 http://www.samsungestb.com)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최대의 유통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지역에 현재까지 20여개의 디스트리뷰터를 모집,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고 국내 및 유럽 15개국에 신규 브랜드에 대한 상표출원을 마쳤다.
삼성전기는 향후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도 속속 상표를 출원하고 대리점도 확충해 자체브랜드 제품판매 비중을 전체 수출의 30∼40%까지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관련,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내 세트톱박스 판매사가 많아 이들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했다』며 『향후 출시하는 세트톱박스에는 모두 이 브랜드를 부착하고 OEM 제품의 경우도 협력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자체브랜드를 부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처럼 그동안 방송사 대상의 직공급 시장에만 주력해온 삼성전기가 유통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세계 세트톱박스 유통시장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