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부문이 완벽한 전자상거래 환경 구현을 위해 상호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자는 게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취지. 기반기술에서 최상단의 응용분야까지 결국 경쟁을 넘어선 협력이 B2B환경의 선결과제인 만큼 그 의의도 남다르다.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를 망라한 관련 솔루션 분야와 e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계층의 전문업체들이 대거 참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6개관으로 구성된다. HW·SW·네트워크로 이뤄진 인프라관에는 엔트렉스 등 총 10개사가 참가해 저마다 출품작의 진가를 선보인다.
전자지불·인증·보안 등 B2B·B2C 관련 요소기술이 총동원된 전자상거래솔루션관은 국내 SW산업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중 B2B솔루션관에는 기업의 레거시시스템과 맞물리는 비교적 고난도의 구현기술이 출품된다. 데이터베이스(DB)관리 및 기업응용프로그램통합(EAI) 솔루션, 차세대인터넷언어(XML) 저작툴 등이 그것이다. B2C솔루션관의 경우 비교적 낯익은 유형의 제품들이 얼굴을 내민다. 특히 이례적으로 학계에서 참가하는 계원조형예술대학의 경우 EC솔루션과 키오스크용 타이틀, 게임타이틀 등을 총 6개의 독립부스에 출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업간(B2B), 기업대 소비자간(B2C), 기업대 정부간(B2G) EC 전시관으로 이뤄진 전자상거래구현관은 앞서 소개된 솔루션들이 상업적인 비즈니스로 응용된 모습을 잘 보여준다. 특히 광지불솔루션을 자체개발하고 무선결제서비스를 선보인 하렉스인포텍 등은 특화된 기술로 재빨리 틈새시장을 개척한 사례로 평가된다.
e마켓플레이스관의 경우 해외업체인 딜리리움도 참가해 국내업체들과 차별화된 요소를 선보인다. 매크로21·드림엑스팜·일렉트로피아·케미즌닷컴 등 주로 수직적 모델의 e마켓플레이스가 참가, 각자의 장단점을 비교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관은 올해 마련된 전시관 가운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가 기대되는 장. 일본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의 사업현황과 e비즈니스 인력 채용박람회, 벤처캐피털 투자설명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질 이벤트관은 많은 참관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