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제일제당 계열사로 재출범한 CJ39쇼핑(대표 조영철)이 최근 조용히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CJ39쇼핑은 제일제당에 편입된 이후 실질적인 조정작업을 전담해 온 제일제당 출신의 김진현 이사를 상무로 승진 발령해 지원부문 전반을 총괄토록 하는 한편 제일제당 편입 이전인 39쇼핑 시절부터 전무직을 수행해 온 장광준 전무를 자문역인 고문으로 발령을 냈다. 또 마케팅조직을 패션·보석, 전자·가구, 뷰티, 일반상품 등 4개 사업부로 개편하면서 각 사업부장에 새한미디어와 한솔, 신세계 등 삼성 관계사 인맥을 대거 포진시켰다.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으로 CJ39쇼핑의 실제 마케팅부문인 직접부문은 새한미디어 출신인 신현제 이사가 맡게 됐으며 전자·가구사업부는 한솔 출신의 손광현 상무, 패션·보석사업부는 신세계 출신인 김종호 부장이 담당한다. 또 콜센터와 뷰티사업부, 일반상품사업부는 기존 39쇼핑 출신인 김명덕 이사와 박광명 이사, 이봉권 상무가 각각 맡게 됐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CJ39쇼핑은 『내년 위성 홈쇼핑 출연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됐다』며 『큰 의미를 부여할 성격이 아니어서 대외적인 공표를 생략하고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으로 CJ39쇼핑이 사실상 제일제당 친정체제를 확고히 구축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