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시스템 자체 개발 활기

유료 콘텐츠가 닷컴기업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전문 솔루션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에서 결제나 빌링시스템을 개발하는 인터넷 서비스업체가 늘고 있다.

이는 우선 단기간에 자사 콘텐츠에 맞는 결제·빌링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고 이를 수시로 업데이트해 유료회원에게 쉽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니텔(대표 강세호)은 최근 커뮤니티 맞춤 허브형 지불결제 솔루션인 「유니포켓」을 자체 개발하고 유니웹센터(http://www.unitel.co.kr) 내 유료 콘텐츠 몰에서 사용하고 있다.

네트워크형 전자지갑 형태로 개발된 이 제품은 콘텐츠 특성에 맞게 서비스가 가능하며 추가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 없이 온라인 상에서 바로 구매·과금·결제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 5000원부터 20만원까지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며 마일리지 포인트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심마니(대표 손승현 http://www.simmani.com)도 콘텐츠 요금 부과, 계산서 발급 등 모든 빌링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심마니는 빌링시스템을 이달 안에 개발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유료 콘텐츠를 운영키로 했으며 특히 중국 등 해외에서 사이트를 오픈할 때 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포털서비스업체인 오야(대표 김형모)는 유선전화의 자동응답시스템(ARS)를 이용한 결제시스템에 이어 최근 휴대폰으로도 소액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과 주민등록번호만으로 이용요금을 결제할 수 있으며 휴대폰 요금 청구서와 함께 청구되는 후불제 방식이다. 오야는 자체에서 개발한 이 결제시스템을 통해 1개월·3개월·6개월·1년 단위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고 다양한 할인혜택이 가능한 서비스 체제를 갖췄다.

이에 앞서 드림라인(대표 김일환 http://www.dreamline.net)도 선불방식으로 지불·결제 가능한 「드림캐시」를 자체 개발하고 유료 콘텐츠 몰인 드림엑스 패밀리에서 사용하고 있다. 드림캐시는 금액을 적립해 선불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각 콘텐츠의 특성을 감안해 차별화된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오야 김형모 사장은 『콘텐츠 유료화가 닷컴기업의 대표적인 수익모델로 떠오르면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결제와 빌링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며 『서비스업체가 결제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면 각 사이트나 콘텐츠 특성에 맞는 결제서비스를 갖출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원들에게도 편하고 손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