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하나인 유기EL(OLED)의 핵심 제조장비인 증착공정장비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삼성SDI·LG전자 등이 유기EL패널 전용 생산라인 구축에 나선 가운데 벤처기업인 에이앤에스(대표 배경빈 http://www.ansinc.co.kr)가 클러스터(cluster) 형태의 풀컬러 유기EL 패널 제조용 증착공정장비를 자체 개발, 시제품을 생산했다고 5일 밝혔다.
배경빈 사장은 『내년부터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이동전화용 유기EL 양산을 개시함에 따라 2002년부터 장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 지역에서만 EL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가 60개사에 달하지만, EL 양산용 장비는 일본의 토키·울박 정도만이 한발 앞서 공급하고 있을 뿐이어서 국내 장비업체들도 충분히 겨뤄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스퍼터링(sputtering)장치와 박막증착(evaporation) 시스템의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증착공정장비 개발에 성공하고 이달중으로 유기EL의 시험생산라인을 구축중인 디스플레이업체에 첫 공급할 예정이다.
이 장비는 모바일시장이 커지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기 시작한 유기EL의 핵심 제조장비로 현재 2개의 체임버를 장착해 유기EL을 생산할 수 있다.
배 사장은 『현재 20억원에 이 장비를 생산할 수 있어 이 장비를 공급하는 경쟁업체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6개의 멀티 레이어(multi layer) 공정 체임버를 장착하는 양산제품을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