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업체들이 예약판매전에 속속 돌입, 내년 시장을 겨냥한 판촉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가 6일부터 출하가격의 10%를 할인해주는 동시에 다양한 사은품과 경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대적인 에어컨 예약판매에 나선 데 이어 삼성전자·대우전자·만도공조 등 주요 에어컨업체들도 주중 및 내주부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예약판매에 가세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주부터는 내년 에어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에어컨 예약판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은 예약판매가 통상 연간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하는데다 에어컨의 경우 겨울철에 생산을 시작하는 제품 특성상 예약판매 결과를 바탕으로 차기 연도 생산 및 판매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
LG전자(대표 구자홍)는 6일부터 31일까지 「World Top 달성 예약 대축제」라는 예약판매 행사를 마련, 출하가격의 10%를 할인한 가격에 기존 제품 및 내년 신상품 등을 예약판매한다.
특히 이번 예약판매 행사를 통해 에어컨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예약시 제품 가격의 5∼10%만을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 대금은 제품을 설치할 때부터 6개월 무이자로 지불토록 하는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예약고객 1000명을 추첨해 4평형 공부방 에어컨을 증정하고 모든 에어컨 구입 고객에게 각각 「VISION 냄비세트」와 「LG스팀다리미」를, 인터넷을 통해 총 210명에게 제주도 여행권 및 10만원의 자녀 장학금, 인버터스탠드, 공기정화기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6개월 무이자 할부 및 2000명을 추첨해 2001년형 신제품 구입고객에게 최고 100만원까지 되돌려주는 동시에 할인율은 판매점에 일임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예약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모든 구입고객에게 카세트·가스레인지·냄비세트 등 고급 사은품을 제공하며 맞춤주문방식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에어컨 컬러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성수기 이전에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 제품 설치에 완벽을 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내년 전체 판매량의 30%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오는 8일부터 이달 말까지 일반 판매가격에 비해 5∼10% 저렴한 가격에 6개월 무이자로 판매하고 벽걸이형 및 스탠드형 에어컨 구입시 각각 10만원과 15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 만도공조(대표 황한규 http://winia.co.kr)를 비롯해 캐리어·센추리 등도 가전3사와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예약판매 행사를 준비중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