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간 인터넷 산업의 협력유형은 기술·자본·시장 등 3대 경영요소의 결합방식에 따라 결정되며 사업 진출형태는 현지법인 설립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발표한 「인터넷 산업의 한·중·일 협력방안」 보고서에서 한·중·일간 인터넷 산업의 협력유형은 △기술+시장 △자본+시장 △기술+기술 △자본+자본 △컨설팅 등 5가지로 구분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 인터넷 기업은 제품이나 기술로 일본시장을 개척하는(기술+시장) 경우가 많고 일본 인터넷 기업과의 기술제휴(기술+기술)도 상당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진출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또는 게임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거대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기술+시장」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일본 인터넷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유망 기업에 투자(자본+시장)하는 형태가 많고 최근에는 무선 인터넷 분야의 기술이나 콘텐츠를 보유한 인터넷 기업의 한국진출(기술+시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한국과 일본시장에 진출하거나 자국에 진출한 한일 인터넷 기업들과 제휴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해외진출 경험이 없는 벤처 및 인터넷 기업들이 직면한 제휴선, 사무실 확보 및 법인 설립 등의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이 분야 전문컨설팅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국간 인터넷 기업의 진출형태는 현지법인 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3국간 인터넷 기업의 진출방법을 △단독법인 설립 △합작법인 설립 △지사 설치 △전략적 제휴 △직수출 등으로 구분하면서 우리 기업의 경우 일본 및 중국 시장 진출시 단독법인을 설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현지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으로 진출할 때는 단독법인과 지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합작법인 설립시에는 한국말에 익숙한 조선족과 제휴하는 경우도 빈번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연구소는 또 일본 인터넷 기업은 한국이나 중국진출시 현지의 유망기업을 파트너로 선정해 합작형태로 진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인터넷 기업간 전략적 제휴나 컨소시엄 참여 그리고 제품이나 기술의 현지 직수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삼성연 김근동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이 중국·일본시장 진출 초기에 단독법인 형태로 나간 것은 현지시장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 시행착오였다』며 『현지 소비자의 수요행태·상거래관행·제품루트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 등 고정비용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합작법인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