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2의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차이나유니컴이 퀄컴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사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국내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5일 차이나유니컴이 퀄컴과 MOU 체결을 기점으로 연내 CDMA 장비입찰을 추진할 것으로 증시에 전해지면서 중국 CDMA 개방 수혜주로 거론되는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팬택 등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중국시장 이동전화단말기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텔슨전자는 전날보다 400원 오른 6650원으로 마감됐고 세원텔레콤, 에이스테크놀러지, 스탠더드텔레콤 등 코스닥시장 중국 CDMA 수출관련업체들이 모처럼 테마를 형성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거래소시장의 팬택도 차이나유니컴의 CDMA 도입에 힘입어 전날보다 1100원 오른 5530원으로 마감됐다.
증시전문가들은 해외 이동전화단말기업체와 ODM계약을 체결, 중국의 이동전화단말기 및 관련부품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텔슨전자,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놀러지 등 관련 업체들의 수혜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차이나유니컴 CDMA 장비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종목으로 추천했다.
텔슨전자는 중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 1위업체인 노키아와 ODM방식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수혜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하웨이통신 및 루슨트테크놀로지를 통해 RF부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케이엠더블유와 에릭슨과 RF부품 납품계약을 체결한 에이스테크놀러지도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굿모닝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내년부터 중국의 CDMA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관련업체들의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차이나유니컴의 CDMA 장비입찰이 연내에 가시화될 경우 관련 국내외 시스템 및 이동전화단말기 업체를 통해 이동통신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놀러지 등이 큰 폭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중국 CDMA 관련 업체
업체=투자포인트
삼성전자=차이나유니컴 CDMA 시스템 입찰 참여
LG전자=광동성 CDMA WLL 입찰 성공
현대전자=차이나유니컴 CDMA 시스템 입찰 참여
SK텔레콤=차이나모빌과 임대 국제로밍서비스 계약
세원텔레콤=이스트런컴과 단말기 납품 계약
텔슨정보=CDMA 단말기 노트북용 무선모뎀 수출계획
케이엠더블유=중국 하웨이통신 및 루슨트에 RF부품 공급
에이스테크놀러지=중국 통신장비 부품업체인 GMMI와 합작법인 설립
텔슨전자=노키아와 ODM방식으로 이동전화단말기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