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NEC, 유기EL 합작사 추진

삼성SDI(대표 김순택)와 일본 NEC가 내년초에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EL의 합작사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설립한다.

삼성SDI의 김순택 사장과 NEC의 스기하라 간지 사장은 6일 조선호텔에서 합작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29면

삼성SDI와 NEC는 51 대 49의 비율로 출자해 자본금 940억원의 합작사를 설립하며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삼성SDI의 부산사업장에 두며 수원과 일본 사가미하라시에 연구개발거점을 운영해 능동매트릭스(AM)방식의 차세대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합작법인은 내년초 부산공장에서 2인치급 유기EL을 월 70만개, 오는 2003년에는 월 150만개씩 생산하고 고급형 제품인 AM 유기EL도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이사진은 삼성SDI측 3명, NEC측 2명으로 구성되며 삼성SDI는 이달안으로 이사회를 열어 합작법인의 초대 사장을 선임키로 했다.

합작법인은 NEC의 기초기술과 삼성SDI의 생산공정기술을 접목시켜 2005년께 생산량 1억개 이상,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해 유기EL시장의 30%를 점유할 계획이다.

삼성SDI와 NEC는 또 이번 제휴를 계기로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등 다른 디스플레이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기존 보급형액정표시장치(STNLCD)와 유기EL 그리고 2차전지까지 망라했으며 NEC는 구동IC 등 관련 핵심 기술을 갖고 있어 합작법인은 휴대단말기업체에 대한 원스톱 공급체제를 갖췄다』면서 『NEC와의 긴밀한 협조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기EL은 백라이트를 필요로 하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 선명한 화면과 동영상을 구현하기 쉬워 IMT2000 단말기 등의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