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ASP사업자 늘고 있다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가 인터넷사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특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솔루션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ASP사업이 급격히 늘고 있다. 기존에 전문 ASP는 솔루션 판매 및 개발이 주업무로 ASP사업은 부가사업이었으나 최근 전문 ASP가 급성장함에 따라 사업영역을 바꾸거나 전문 ASP사업을 노린 기업들이 설립되는 등 시장규모 또한 급증하는 추세다.

이는 전자상거래 영역이 확대되면서 지불·결제·보안·ERP 등의 솔루션에서 분리된 전문 솔루션의 요구 증대에 따른 것으로 최근 MSP(Messaging Service Provider)와 MSP(Management Service Provider), ESP(Education Service Provider), CSP(Callcenter Service Provider)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 ASP 중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메시징(MSP) 분야다. 기업통신 수단으로 e메일은 필수적이고 별도의 서버를 두고 관리하기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임대 사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어 MSP사업은 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미국 등에서는 크리티컬패스·소프트웨어닷컴·메일닷컴 등이 ASP사업에 진출,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가 올해 MSP사업에 진출, 큰폭의 원년흑자가 기대되는 가운데 데이콤·아이월드네트워킹 등 후발업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져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또 다른 MSP사업은 기존 ASP를 네트워크를 이용해 원격관리하는 것으로 ASP의 경우 한정된 소프트웨어의 유지관리지만 MSP는 고객 IT관리자에게 IT인프라 관리정보를 제공, 애플리케이션 관리가 용이하다.

현재 MSP사업은 체계적인 전산자원 관리와 인력축소 등의 장점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으며 ISP·ASP·통신사업자·대형기업 등에서 도입이 크게 늘고 있는 서비스로 최근 KDC정보통신(대표 김진흥)이 국산 솔루션을 개발,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ESP는 교육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서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임대하는 사업으로 영산정보통신(대표 곽동욱)이 국내에서 「GVA」솔루션 임대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프로조아(대표 안미화)가 ESP시장에 진출했다. 이외 다수의 교육 솔루션업체들이 이미 시장에 진출했거나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 ESP시장 역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전문상담원이 기업 마케팅 및 홍보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지자 콜센터 업무를 대신 수행하거나 솔루션·시설 및 상담원을 빌려주는 CSP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콜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최근 자금경색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시설투자를 미루는 형편이어서 CSP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콜센터 전문대행업체인 엠피씨·IMC텔레퍼포먼스·트라이퓨전·로커스 등이 시설확대를 추진하는 등 CSP사업의 활성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문 ASP사업 전망은 밝지만 업체들마다 자신들의 솔루션을 들고 나올 경우 시장 분위기가 자칫 흐려질 우려가 있다』며 『통합ASP로 서비스 가능한 솔루션까지 전문화될 경우 혼선은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