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텔레컴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나서 증시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솔텔레컴 소액주주들은 관리종목 지정으로 인한 손실을 회사측이 보상해 주지 않을 경우 회사를 인수한 뒤 매각하겠다며 각종 게시판에 동조자를 구하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관리종목 지정으로 주가가 폭락하면 액면가 수준에서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며 『주식을 농협이나 은행금고에 보호예수시킨 뒤 개미군단 지분 51%를 모아 적절한 가격에 회사를 매각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솔텔레컴은 『소액주주 대표로부터 손실보상 등에 대한 공식적인 문의를 받은 바 없다』며 『현재로서는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할지에 대해서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솔텔레컴의 소액주주 구성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지난 10월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장내에서 지분을 매수, 우리사주조합지분을 포함해 40% 가량의 우호지분을 갖고 있어 소액주주에 의한 인수합병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솔텔레콤은 지난 1일 거래소 상장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불성실 공시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한솔텔레컴 주식 매매거래가 30분에 한번씩 동시호가 형식으로 이뤄져 주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한솔텔레컴은 앞으로 6개월내 불성실 공시가 없을 경우 내년 6월 2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된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