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공개 암호시스템 알고리듬인 NTRU를 개발, 이를 무선단말기와 PDA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며 현재 세계적인 표준를 목표로 세계 각국의 단말기제조업체들과 제휴관계를 추진중인데 한국의 삼성과도 협력방안을 모색중입니다.』
미국 보스턴 근교 벌링턴에 위치한 NTRU크리토시스템사의 창업멤버인 브라운대 조지프 실버만 박사는 지난 96년 같은 대학 교수인 제임스 호프스테인 교수와 질 파이터 교수와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NTRU공개키 암호시스템은 RSA와 ECC의 공개키 암호시스템에 비해 최대 100배까지 빠른 속도와 작은 실행코드로 현재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에 매우 중요한 암호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일본 소니사가 대규모투자를 결정해 국제적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해 데이터워치사의 스코트 클렌세드씨를 새로운 CEO로 영입, 마케팅과 비즈니스를 전담토록 해 세계적인 기업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 소프트웨어버전의 NTRU를 하드웨어버전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인데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특히 무선 통신단말기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DC 자료를 근거로 2001년 정보기술(IT)산업이 44억달러로 예상되고 정보보호 분야는 크게 두가지 큰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첫째는 엔터프라이즈 IT시장을 위한 정보보호 산업이고 둘째는 새로운 무선제품 소비자 시장에서의 정보보호라는 것. 그러나 향후 3년내에 엔터프라이즈 IT시장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뿐만 아니라 수요가 하락할 것이나 무선제품의 소비자 시장은 현재에 비해 10∼100배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5년내에 블루투스 기술보급과 아울러 모바일 디바이스 붐을 이룰 것으로 IDC는 전망하고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함께 신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현재 모바일 디바이스에 보안계층이 구현됐을 경우 성능이 2분의 1로 저하되는데 이는 WTLS(Wireless Transport Layer Security)가 문제로 지적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실버만 박사는 『NTRU를 장착한 장비는 WTLS에 비해 200배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NTRU는 소비자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칠 것이며 알고리듬 칩을 OEM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버만 박사는 미 하버드대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브라운대의 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특히 타원곡선과 정수론에 대한 4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기하학, 암호학, 정수론에 대해 7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암호학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양봉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