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터넷기업, 유료서비스 확산

부산지역 인터넷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콘텐츠 유료화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인터넷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수익성이 부각되면서 지금까지 수수료나 온라인광고에 의존하던 부산지역 인터넷기업들도 유료서비스를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인포파크(대표 박재운 http://www.infopark21.com)는 지난 1일 사이트 개편과 함께 그동안 무료회원제로 운영해 오던 온라인 상권분석정보의 일부 콘텐츠를 유료서비스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유료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개인회원과 기업체·단체·공공기관 등 업체회원, 무료정보를 이용하는 게스트회원 등 3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월 이용료를 일반회원 5000원, 업체회원 1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유료화 전환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 온라인 계좌이체, 휴대폰을 이용한 소액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갖춰 회원의 이용료 지불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유료회원에게는 정기적으로 뉴스레터를 제공하고 창업이나 업종을 변경할 때 컨설팅비용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드림터치(대표 김청룡 http://www.dreamtouch.co.kr)는 동영상을 이용한 IT교육정보 콘텐츠의 유료화를 지난 11월 단행하고 12월말까지 수강신청하는 회원에게는 2001년까지 1년동안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19개 IT과목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데 윈도98과 유틸리티 과목은 무료로 운영하고 일반인의 이용이 많은 워드 및 엑셀 등 오피스분야 총 6개 과목은 1만원의 수강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그래픽과 웹디자인분야는 과목당 1만원, 비주얼베이식 등 프로그래밍분야는 과목당 2만원 이상 책정했으며, 19개 전 과목을 수강할 경우 5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수강료 납부방법으로 우선 온라인 계좌이체 방식을 채택하고 12월 중에 신용카드결제 방식을 도입키로 하는 한편 내년에는 과금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지역특화 경매업체인 낫씽(대표 박진혁)은 일정액의 입찰참가비를 받음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하는 유료 입찰식 경매 「벗기(http://www.butgi.com)」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벗기경매는 경매품목별로 정해진 인원수만큼 참가비를 낸 회원이 모이면 경매가 시작되며, 입찰에 참가하는 회원들이 부담하는 참가비로 해당 경매물품의 구입비를 충당해 낙찰거부나 구매거부 등 기존 인터넷경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수익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부산 =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