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日 진출 러시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일본진출이 활발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먼컴을 비롯해 이네트정보통신·소프트다임·버추얼텍·아이마스 등 기업용 SW업체들은 일본시장 공략을 목표로 최근 들어 현지 법인설립에 나서는 등 일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축적해온 소프트웨어 기술이 일본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데다 금융시장 불안과 내수 경기하강에 따른 수요감소로 해외진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유사한 기업문화, 그리고 2바이트형식의 데이터처리체제로 시장공략이 비교적 용이할 뿐만 아니라 엔화강세에 따른 수익확보가 가능한 것도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의 현지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우리나라 SW업체들이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진출에 적극 나섰으나 당초 기대와 달리 시장뚫기와 수익남기기가 쉽지 않아 여러 가지면에서 이 지역보다 진출여건이 좋은 일본으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소프트다임 한종인 사장은 『중국은 불법복제에 따른 법적 규제가 미비하고 정부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지만 일본은 인터넷 기반시설이나 솔루션 개발이 이제 막 시작된 초기시장으로 시장성이나 경쟁력면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전문업체인 아이마스(대표 김민영)는 이달중 「아이마스재팬」 단독법인 설립식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네트의 일본 현지법인인 「일본커머스21」의 유명호 사장을 대표로 영입해 현지사정 및 e비즈니스 전략수립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이마스는 특히 일본 현지업체를 통한 간접영업도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대규모 시스템통합(SI)업체 및 대형 벤처캐피털과의 합작기업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데이터웨어하우징(DW) 솔루션 전문기업인 소프트다임(대표 한종인)은 일본 시장조사가 끝나는 내년 2월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일본 SI업체, 또는 컨설팅사와 3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소프트다임이 기술지원 및 제품공급을 맡고 일본 합작법인이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일본진출을 위한 기초조사를 마친 휴먼컴(대표 이종만)은 내년 1월께 현지법인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에 필요한 3000만엔(3억원) 정도의 외자유치에 나섰다.

휴먼컴은 전자상거래용 머천트 서버를 주로 판매할 계획이며 시장여건에 따라 확장성표기언어(XML) 솔루션도 영업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중앙정보기술(대표 이두만)은 일본 인큐베이팅 전문업체인 「비즈니스카페재팬」사와 일본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늦어도 내년 1월께 법인(가칭 JIT재팬)을 설립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1000만엔에 중앙정보기술이 80% 지분을 갖게 될 이 합작법인은 주로 글로벌 웹에이전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버추얼텍도 늦어도 내년 1·4분기 안에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한다는 방침 아래 내부작업중에 있는 등 SW업계 일본 진출은 내년을 기점으로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