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가 외자유치서 범하기 쉬운 실수

미국 LA 소재 벤처인큐베이팅업체인 도트콤디렉트(http://www.dotcomdirector.com) 헨리 김 사장이 최근 방한, 국내 및 교포 벤처기업들이 해외 벤처캐피털과의 만남에서 범하는 12가지 실수를 지적,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사장은 금융경색으로 한국 벤처기업들이 외자유치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크고 작은 실수로 대사를 그르치기 쉽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 사장이 말하는 국내 벤처기업들의 외자유치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요 실수.

◇초보자처럼 행동=해외 벤처캐피털리스트들과 만나 겸손하게 무언가 배우겠다는 모습은 오히려 그들의 관심을 돌리게 된다. 일관되고 구체적인 분석과 계획을 제시해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인맥 강조=한국 벤처기업가들은 『누구누구를 안다』는 식으로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는 경향이 많은데 해외투자자들은 이런 부분에 별로 관심이 없다. 이보다는 관련 정부나 공공기관으로부터 지원과 품질을 인증받은 부분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디어 위주=상당수 벤처기업이 틈새시장을 노린 아이디어 차원의 접근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에 치우치지 말고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구체적 제품과 서비스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펀딩자금의 용도=펀딩으로 조성된 자금을 어디에 어떤 형태로 집행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물안 개구리=많은 벤처들이 자국내에서 「선두주자」임을 강조지만 미국에서는 「서울대」를 잘 모른다. 한국 시장, 한국 고객에게 통용되는 한국형 솔루션과 서비스는 관심 밖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