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음악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민관 공동의 표준화작업이 급 진전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DM포럼·디지털음악표준화그룹 등 민간단체들은 디지털음악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저작권 보호기술과 유통기술, 과금체계 등 관련 표준화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는 SDMI 등 국제 디지털음악단체들의 표준화작업이 지연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등 관련부처의 지원을 받아 우선 호환성이 높은 국내 표준안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표준협회와 전자부품연구원이 민간업체들과 공동 설립한 SDM포럼(위원장 유준재)은 디지털음악 저작권 보호기술의 국내 표준안을 마련키로 하고 최근 1차 표준후보군 기술로 LG-디지캡 컨소시엄·삼성전자·마크애니·실트로닉 등의 기술을 선정했다.
SDM은 8일 표준의 날을 맞아 개최하는 SDM표준화 워크숍을 통해 자작권 보호 관련 후보기술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최종 우위기술을 선발해 관련기술이 탑재된 시범음악사이트를 구축하고 콘텐츠의 합법적인 유통질서를 확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자원부로부터 표준화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디지털콘텐츠포럼(회장 이용규)은 디지털음악 표준기술을 마련하고 유통활성화를 위해 산하 디지털음악표준화그룹(DMSG·위원장 고석환)을 최근 설립했다.
DMSG는 앞으로 △디지털음악 콘텐츠의 통합적인 유통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 △표준기술 개발 및 인증 사업 △사단법인 설립을 통한 관련 법·제도 정비, 정책 건의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일본 디지털콘텐츠포럼(IDF) 등 해외 민간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 국산 디지털음악 콘텐츠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 단체는 내년 6월 정보통신부와 함께 표준기술을 마련해 디지털음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아래 8일 확대회의를 갖고 이달중 사업자 선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고석환 DMSG 위원장은 『선진국들은 표준기술을 쥐고 발빠르게 디지털콘텐츠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국내 관련 표준기술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