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회부터는 래더맵에서의 전략을 살펴보자.
래더맵에서는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며 기본적으로 10승을 했을 때 시작할 수 있다. 래더는 점수와 연관있기 때문에 매너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하기 전에 인사를 하고 경기에 졌더라도 GG(Good Game)로서 예의를 지키는 것이 좋다. 게임이 제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디스를 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형의 특색을 잘 이용하는 것이 관건인 래더에서는 다양한 전술이 사용된다. 래더게임의 70∼80%를 차지하는 로스트 템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로스트 템플은 수준이 높고 승리하려면 한시도 한눈을 팔지 말아야 할 정도로 어렵다. 따라서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우선 시작 포인트는 12시, 2시, 6시, 8시이며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다. 멀티를 하려면 언덕 밑으로 내려가야 하며 멀티는 언덕으로 쌓여있다. 섬 멀티는 2개이며 중앙은 넓다. 이에따라 게이머들은 멀티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저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언덕이나 중앙의 넓은 공간 때문에 멀티를 하거나 보호하기 힘든 프로토스와 테란은 조금 불리하다.
래더는 기본적으로 멀티의 싸움이다. 누가 얼마만큼의 미네랄을 빠르게 채취하고 멀티를 얼마만큼 확실하게 보호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헌터에 비해 미네랄이 3덩이나 적으므로 미네랄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것이다.
이 맵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문제가 될 수 있는 빌드 오더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저그의 4∼5드론으로 여러분도 한번쯤 당해봤을 것이다. 게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상당히 기분도 나쁘고 아쉬움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엄연한 전략이다. 우선 시작 포인트가 4군데이므로 정찰을 쉽게 할 수가 있다. 만약 아군이 8시라면 오버로드를 6시로 보내고 5마리째의 드론으로 스포닝풀을 건설한다. 그리고 60∼70% 정도의 스포닝풀이 완성되면 드론 한마리로 12시에 정찰을 보낸다. 만약 12에 없다면 적군은 2시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저그라면 정찰간 드론으로 상대방 기지에 성큰을 심는 것도 좋다. 이것은 저글링 6마리로 상대에게 타격을 입히기 때문에 저글링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되며 후속 공격을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빌드는 너무 위험하고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프로게이머 이은경 Berri@Dream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