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RO e마켓 「아이마켓코리아」건설 B2B사업 통합 운영

삼성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건설부문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 사업이 기업소모성자재(MRO) 분야의 사업과 통합된다. 9월 18일자 3면, 12월 6일자 7면 참조

7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려던 건설부문 e마켓플레이스 구축사업을 8일 설립되는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의 건설자재사업본부 체제로 편입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삼성물산·삼성중공업 등 9개사로 알려진 아이마켓코리아의 주주사 구성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참여해 10개사가 된다.

삼성그룹의 건설부문 B2B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가동된 「인터넷 건자재 공동구매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 시스템은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과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주택부문 등 그룹의 건설부문 4개 영역 2300개 납품업체의 시스템과 연동돼 주문·발주 등의 기능을 온라인으로 처리해왔다. B2B사업을 위해 추가 개발된 이 시스템은 오프라인에서 처리돼온 현장 검수를 인터넷에서 승인하고, 승인 이후 결제방식은 신한은행의 인터넷뱅킹시스템과 연동해 어음발행 없이 「무점표」로 처리된다는 큰 차이가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건설분야는 수주산업의 한 분야이기 때문에 「중립적인 시장」의 기능만으로는 제 역할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공동구매 중심으로 사업을 선회했다』며 특히 『최근 경기 악화로 위기에 처한 많은 건자재 공급업체나 중소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설 B2B는 오는 1월초 아이마켓코리아 사이트(http://www.imarketkorea.com) 가동과 동시에 운영에 들어가며 특히 4개 건설부문의 공동구매로 사업을 시작하되 사이트(http://www.matplaza.co.kr)에 건자재 전자카탈로그를 구축한 쇼핑몰을 운영, 기타 건설사도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전문 건자재 전문사이트」화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당초 삼성물산의 매트플라자를 중심으로 현대산업개발·코오롱건설·SK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건설분야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키로 했으나, 지난 9월 중립적 거래 중심의 e마켓플레이스로는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과 99년 구축한 삼성그룹 건설부문 공동구매시스템을 이용해 그룹 차원의 내부 효율성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컨소시엄에서 탈퇴했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e마켓플레이스가 제대로 가동되기 위해선 원가처리·공정관리·결제 등 내부업무시스템과 연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