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을 벗고 인터넷 날개를 달자.」
지난 9월 무선호출서비스를 정식 중단한 나래앤컴퍼니(대표 정상순)가 올 한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터넷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나래앤컴퍼니 관계자는 『무선호출가입자가 계속 감소하던 지난해 매출이 650억이었는데 올해는 1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발생하지 않지만 사업 첫 해 이 정도의 매출달성은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나래앤컴퍼니는 내년초 웹에이전시사업을 위한 별도조직을 만드는 등 인터넷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사업형 지주회사인 인터넷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나래앤컴퍼니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EC)와 벤처인큐베이션·애니메이션 등 3개 축을 사업영역으로 택했다.
B2B사업은 PC전문몰인 「겟PC」를 비롯해 겟퍼니처·겟모어증권·겟뮤직을 개설했다. 나래앤컴퍼니는 전문몰이 모인 허브사이트로 겟시리즈를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인큐베이션사업은 나래앤컴퍼니가 삼보그룹의 핵심 자금줄이라는 점에서 주요한 사업영역이다. 지금까지 50여개 국내외 기업에 약 700억원을 투자한 나래앤컴퍼니는 주식시장의 침체로 타격을 입었지만 상반기 유가증권상으로 7000억원의 평가이익을 남길 정도였다.
콘텐츠분야의 애니메이션사업은 「나래디지탈앤터테인먼트(NDE)」라는 회사를 설립, 게임 및 애니메이션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3D애니메이션시장의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FI사와 50 대 50의 비율로 나래FI를 설립했다. 매년 25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나래앤컴퍼니는 내년 2분기 중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따라서 나래앤컴퍼니의 「인터넷 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인지 주목할 만하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