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6급 이하 공무원들의 모임인 공무원직장협의회 집행부가 지난달말에 있은 내부승진과 관련, 장·차관의 인사조치에 불만을 품고 총 사퇴해 이의 배경을 놓고 술렁.
직장협의회 집행부측은 최근 회원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그동안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으나 장·차관의 권위주의적인 반개혁 성향과 의식에 대해 한계를 느낀다』며 총 사퇴한다고 선언.
직장협의회측은 『과기부의 인사적체로 인한 사기저하와 고충해소를 위해 올해 5급 승진 추진시 합리적인 수준의 내부승진을 요청했으나 인사권 침해라는 이유로 협의회 의사가 무시된 채 장·차관과 전임 총무과장의 결정만으로 이루어지는 구태가 재현됐다』고 주장.
직장협의회측은 특히 『차관이 내부승진과 관련된 직원들의 면담요청도 거부하는 등 직원들의 고충에 대해 상호협의에 성실하여야 한다는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에 관한 법률조차 무시했다』고 강조.
○…ETRI가 연구원들의 잇단 벤처행으로 연구과제 수행에 어려움을 겪자 집안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한숨만 푹푹.
특히 요즘들어 연구원 가운데 일부가 퇴근 후 ETRI 창업보육센터나 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에 입주한 벤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들 역시 창업을 위한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닌가 하며 내심 불안.
이는 낮에는 연구소에서, 밤에는 벤처에서 일하는 이들 연구원의 대부분이 연구소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연차이기 때문.
모 연구원은 『올해 새로 뽑은 연구원들로 다행히 연구소 인원은 채웠지만 실질적으로 과제 진행에 있어 삐걱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연구원들이 왜 계속 이직을 할 수밖에 없는지, 연구소에서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따끔한 지적.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