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호기사의 인터넷따라하기>30회-유해 사이트 차단방법

최근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청소년들의 유해정보 접근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터넷상의 유해환경은 정보통신매체의 특성상 파급효과가 매우 크며, 제도적인 규제가 어렵다는 점에서 청소년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현실에 비해 더욱 심각하다.

따라서 정부나 뜻 있는 시민단체 및 인터넷 관련기업들은 인터넷상의 유해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인터넷 이용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수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은 인터넷상의 유해 사이트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모로 강구하고 있다.

인터넷 유해 사이트 차단방법에는 불건전정보 사이트 차단목록 기반의 선별기술(black list filtering), 허용목록 기반의 선별기술(white list filtering), 그리고 인터넷 내용등급 기반의 선별기술(neutral label filtering)이 있다.

차단목록 기반의 선별기술은 불건전 사이트만 선별해 차단하는 방식이다. 포르노 등 유해 사이트들을 소프트웨어가 주소목록(black list)으로 기억하고 있다가 사용자가 이 사이트에 접속할 때 접근을 차단한다. 현재 이것은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차단기법으로, 플러스기술의 「수호천사」와 같이 상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불건전정보 필터링 소프트웨어들이 사용하고 있다.

허용목록 기반의 선별기술은 내용이 미성년자들에게 안전한 것으로 검증돼 리스

트에 등록된 사이트만 접근을 허용하고 이 외의 사이트는 모두 차단한다. 불건전정보를 다루는 사이트에 노출될 위험은 거의 없으나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내용등급제는 정보제공자들이 스스로 자신이 제공하는 정보내용에 일정한 기준에 따라 등급을 표시하면 사용자가 이를 선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정보내용등급 자율표시제는 인터넷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권한집중을 가져올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수없이 새롭게 개설된 웹사이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이트 차단목록을 갱신하는 기술적인 접근도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인터넷의 건전한 사용은 정부, 인터넷업체, 사회단체, 정보이용자 등 사회 모든 영역의 힘과 역량을 결집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