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민간 유통업계 주도로 「효율적소비자대응(ECR)/공급망관리(SCM)」 등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 공동 기반사업이 크게 확충되고, 각종 시범사업도 확대 실시된다. 또 상품바코드·전자카탈로그 등 유통정보화의 기반규격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와 민간 유통업계가 공동주체로 참여하는 한국SCM민관합동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조환익 산자부 차관보, 강말길 LG유통 대표)는 8일 5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M추진위는 신규사업으로 우선 「스코어카드」 개발 및 시범사업을 정부위탁과제로 추진하고, 컴퓨터지원주문(CAO), 협업설계예측보충(CPFR), 카테고리관리(CM) 등 3개 신규 시범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스코어카드란 유통·제조 등 협력사간 B2B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정보화 수준을 사전 진단할 수 있는 도구로 ECR/SCM의 필수작업이다. 주관기관인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박용성)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스코어카드 개발 및 시범적용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CAO·CPFR·CM 등 3개 신규 시범사업의 경우 롯데마그넷·한국물류·LG유통·한국까르푸 등이 사업주체로 참여할 예정이다.
대업계 지원을 위해 한국유통정보센터 주관하에 상설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모범기업의 ECR/SCM 추진사례 발표회도 갖기로 했다.
계속사업으로는 판매자관리재고(VMI), 공동관리재고(CMI) 등 연속보충(CR) 시범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표준바코드인 「EAN-14」와 표준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을 확대 보급키로 했다. 이밖에 내년 태국에서 열리는 「제4회 ECR 아시아 콘퍼런스」에 한국 대표단을 파견하고 각종 자료발간 및 세미나 개최를 추진하는 등 업계 인식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강말길 공동위원장은 『SCM추진위가 구성된 지 이제 2년 정도 지나면서 각종 B2B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면서 『e비즈니스와 전자상거래는 생존을 위한 대세인 만큼 경제환경이 악화되더라도 유통업계 전반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CM추진위는 올해 유통산업 정보전략계획(ISP) 수립 및 e마켓플레이스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표준 전자카탈로그 구축사업에 착수하는 등 업종 공동의 B2B 기반조성에 주력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