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국내외 수요 둔화로 인해 올해보다 낮은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 100억달러의 절반을 밑도는 4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8일 이같은 내용의 「2000년 및 2001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내년에 국내외 수요둔화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올해 9.3%보다 크게 낮은 5.3%(작년 동기대비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중 설비투자는 소비 및 수출 둔화세와 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2.8% 소폭 증가하고 수출 증가율은 세계교역 신장률 하락과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23.1%)의 절반수준인 1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경상수지는 흑자를 지속하겠지만 흑자폭은 계속 줄어들어 내년도 연간 흑자규모는 45억달러로 올해 100억달러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통관기준으로 내년에 수출이 8.1%, 수입은 12.2%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12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