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이 어려움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한우물을 판 중견 전자부품 업체들은 오히려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닷컴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껴오던 이들 부품업체의 임직원들은 두둑해진 지갑 덕분에 보다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됐다.
삼영전자공업, 써니전자, 화인썬트로닉스, 파워넷 등은 올해 매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호전됨에 따라 연말 또는 연초에 예정된 보너스 이외의 특별 보너스를 추가 지급키로 한 것.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업체인 삼영전자공업(대표 변동준 http://www.samyoung.co.kr)은 올해 전년대비 22.4% 늘어난 2224억원의 매출에 230억원의 순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초에 200%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통상 150∼200%의 인센티브를 받아왔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0% 가량의 인센티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PC용 SMPS업체인 파워넷(대표 홍성용 http://www.gopowernet.com)은 올해 전년대비 69.8% 늘어난 9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예상돼 100∼200%의 추가 보너스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수정디바이스 업체인 써니전자(대표 곽영의 http://www.sunny.co.kr)는 올해 지난해보다 42.9% 늘어난 600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순익이 예상돼 정기보너스 600% 이외에 추가로 150%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산업용 SMPS업체인 화인썬트로닉스(대표 박찬명 http://suntronix.com)은 올해 전년비 40% 가량 증가한 2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됨에 따라 300∼400% 정도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1200억원의 매출과 200억원의 순익이 기대되는 한국단자공업, 1750억원의 매출과 95억원의 순익이 예상되는 우영 등도 특별 보너스의 지급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체 한 관계자는 『굴뚝기업은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추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에 닷컴기업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이번 보너스 지급으로 굴뚝기업 종사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배일환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