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C) 및 전자문서 작성의 유력언어로 급부상한 전자업무확장표기언어(ebXML:electronic business Extensible Markup Language)의 표준화 작업이 내년부터 한국전자문서교환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화된다.
한국전자문서교환위원회(KEC·위원장 조환익 산자부 차관)는 8일 서울 섬유회관에서 제15차 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ebXML문서 설계·평가지침을 수립·관장하는 제도를 마련, 모든 전자문서표준에 대한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전자문서표준관련 국제회의에서의 한국대표기관으로서의 KEC 역할 및 전자문서개발위원회의·심사평가전문위원회(TAG) 등의 기능과 역할 등을 규정하는 내용의 위원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KEC는 또 정부주도의 e마켓플레이스 구축사업 12개 업종을 대상으로 「ebXML」표준화 시범사업을 추진해 조기 정착시키는 한편 국제표준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실시간으로 국제표준화 동향을 보급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ECIF·의장 박용성) 산하 전자문서기술분과위 사무국의 역할을 확대, EDI표준과 XML표준간 차이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면서 사실상 표준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XML의 국내 단일표준화 구축을 위한 기반구축과 외국의 주요 e마켓플레이스와의 상호연동성 확보를 위한 활동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산자부와 전자거래진흥원은 내년 12월 「ebXML 아시아회의」를 열고 이를 정례화해 일본·대만·싱가포르 등과 같이 아시아 역내 공동개발 등의 협력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KEC는 이날 회의에서 전자거래진흥원의 기능을 확대해 이 기관을 국내외 전자문서표준화 추진의 중심기구로 만들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KEC는 한국표준전자문서 22종, 한국전자문서표준(KEDIfact)사전, 한국표준EDI 코드 개정안과 일부 EDI부문의 규칙에 대한 표준을 확정했다. 이번에 제정된 22종의 한국전자문서표준은 전자부문 20종과 무역부문 2종으로 전자 및 무역통관 부문의 EDI 구현에 이용된다
KEC는 지난 92년부터 무역업무 자동화를 시작으로 13개 전자문서개발(MD:Message Development)전문위원회에서 개발한 표준을 심의제정해 지금까지 215종의 표준전자문서를 제정·고시해 왔다
전자문서개발전문위원회는 무역·외환금융통관·육상운송·해상운송·항공운송·보험·유통·전자전기·자동차·철강·보건복지·조달 등 13개 전문위원회가 참여한다.
한편 이번에 새로이 확정된 한국전자문서표준 22종은 세계 EDI표준제정기구(UN/CEFACT) 및 국제표준화기구(ISO) 전자문서구문규칙(Syntax Rule,ISO 9735)의 개정에 따라 확정공표된 「V.4 1.5.6.9」부분을 한글화, 국제표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