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영어학습 미 본토 수출 화제

음성인식기술을 채택한 양방향 영어회화교육 사이트가 본토인 미국으로 수출돼 화제다.

현민시스템(대표 이화순)은 최근 미국 네오릭스사의 양방향 영어회화 사이트 엔다이얼로그(http://www.ndialogue.com)를 미주 지역에 보급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주에 수출되는 엔다이얼로그는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상황에서 연출되는 회화를 컴퓨터와 학습자가 대화하는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유료서비스로 지난 8월 국내에 개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 영어학습 사이트들이 자료를 일일이 다운로드해야 하고 듣기만 가능하던 것에 비해 엔다이얼로그는 이용자들이 화면에 나타난 구문을 보면서 말을 하면 그 다음 구문을 컴퓨터가 대답하는 방식이다. 엔다이얼로그는 컴퓨터를 대화상대로 혼자서도 회화 공부를 할 수 있는데다 이용요금도 한달에 1만원 정도로 저렴해 매우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교육사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발음 교정뿐 아니라 컴퓨터 교사(?)로부터 자신의 회화수준을 평가받을 수 있다.

이화순 사장은 『엔다이얼로그가 본토에 수출되는 것은 기존 일방향적인 영어교육 방식에서 탈피해 학습자들이 컴퓨터를 상대로 직접 대화하면서 말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져 미국인들에게도 유용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민시스템은 네오릭스와 함께 미국에서 엔다이얼로그를 오픈하게 되면 현지인들로부터 과연 어떤 반응을 얻을지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사이트 개설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의 각종 경험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엔다이얼로그의 품질을 더 좋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네이티브들이 보여주는 학습에 대한 애로나 불만사항 및 격려가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데 좋은 지침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민시스템은 직장인과 대학생 위주의 기존 콘텐츠 외에 초등학생을 위한 「포코포코 잉글리시」를 보강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코포코 잉글리시」 역시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사이버교사와 직접 대화하며 즐겁고 재미있게 네이티브 발음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돼 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