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정보화 그 현장을 가다>11회-인터뷰; 행자부 자치정보화담당관 문명수

전라북도는 CIO운영실적, 공무원 정보화 관련 자격증 보유수준 등에서 시도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정보화마인드 제고 및 활용능력 향상을 위한 정보화교육, 정보화 관련 행사개최 등의 실적 또한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특히 자치단체장의 정보화 관련 지시사항이나 정보화 예산확보 노력, CIO운영실적 등의 수준으로 보아 도지사를 비롯한 정보화정책 결정자들의 의식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농도인 전북도가 게임산업을 도차원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주컴퓨터게임축제」같은 국제적인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은 다른 시도가 본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산업·영상게임산업·소프트웨어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정보산업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시도도 정보화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 물론 도내 현장지식 중심의 첨단반도체 인력을 산학 공동으로 양성하려는 노력 역시 정보화가 뒤질 수밖에 없는 지방자치단체에는 정보화를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북도는 정보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PC보급률이 타 시도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83.4%)이다. 이는 기초적인 정보화 기반이 낮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PC의 보급률이 낮으면 기본적인 e메일 보급률, e메일 활용률, 인터넷 접속자, 전자결재 수준 등 모든 정보화 부문에서 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전북도의 전자결재 활용률은 현재 64%에 머물고 있으나 다른 광역시의 경우는 대부분이 80%를 웃돌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대면결재 선호경향으로 인해 전자결재가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는 내부의견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는 정보화 인프라가 낮다는 데 주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자치단체장의 강력한 의지 또한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