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게임리그>삼성디지털배 KIGL 동계리그 8차전 결과

접전을 거듭하면서 혼전의 양상마저 보여오던 삼성디지털배 KIGL 동계리그가 지난 8, 9일 양일간 롯데월드내 KIGL스타디움에서 펼쳐진 8차전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영광의 얼굴은 하계, 추계에 이어 동계까지 휩쓴 피파2000부문의 n016 이지훈.

지난 7차전 KTB퓨처스 이형주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주춤하던 이지훈은 신예돌풍의 주역 네트로TV 곽래혁을 맞아 시종 화려한 개인기와 다양한 전략·전술을 선보인 데 이어 삼성물산 두밥 조백규를 연달아 물리치면서 동계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이지훈은 3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 피파2000의 지존으로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고 동계리그 결선대회와 왕중왕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은 V나라 김지혜에게 돌아갔다.

김지혜는 제1경기에서 KTB퓨처스 박윤정에게 테란의 변칙공격에 막혀 패했으나 제2경기에서 삼성전자 칸의 김인경을 맞아 뛰어난 판단력으로 경기시작 13분여 만에 승리를 거두고 1위를 확정지었다. 특히 김지혜는 지난 추계리그에서 신인답지 않은 눈에 띄는 활약으로 첫출전에서 정규리그 및 결선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동계리그에서도 26경기 중 3패만을 기록하면서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스틱·드림라인·삼성전자 칸·n016 등 무려 4개의 구단이 막바지까지 혼전을 보인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은 드림라인이 새내기 김유민의 4연승에 힘입어 정규리그 선두를 지켰다. 주종족인 저그인 김유민은 지난 4차전 드림라인에 긴급수혈되어 곧바로 저그의 강호 하나로 봉준구 선수와 테란의 자존심 IBS네트 임요환을 물리쳐 관심을 모았다. 지난 5차전에서는 저그의 대명사 천리안 국기봉마저 물리치면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8차전 역시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의 쉴새없는 공격을 펼치면서 임요환, 봉준구, n016의 주목받는 새내기 임완, 스포츠서울닷컴 gogo 이만근 등 최고수들을 잇따라 물리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디지털배 KIGL 동계리그 결선대회는 오는 15일 예선전을 거쳐 16일 KIGL스타디움에서 있을 예정이며, 2000년 한해를 결산하는 왕중왕전은 오는 20일 롯데월드 이벤트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