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랠리「산뜻한 출발」

오는 15일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IMT2000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신서비스주들은 지난주 IMT2000 사업자 조기선정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SK텔레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은 지난 6일부터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양대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동안 끊겼던 외국인 매수세도 이달들어 통신서비스주에 집중적으로 유입되며 IMT2000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15일 IMT2000 사업자 선정으로 IMT2000 관련주들이 하나의 테마를 형성하며 시장분위기를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표참조

통신서비스주들은 사업자 선정일인 15일까지 선정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다 사업자 선정후엔 선정업체와 탈락업체간 주가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동통신서비스 시장 최강자인 SK텔레콤 주축의 SK IMT컨소시엄은 동기식 관련 장비업체들의 내수성장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이유에서, 한국통신IMT컨소시엄은 정부가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비동기사업자에서 탈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LG글로콤은 당초 동기식 기술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배타적인 관계에 있다는 특수성으로 인해 초기부터 비동기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SK IMT컨소시엄과 한국통신IMT컨소시엄이 비동기를 고수하면서 비동기사업자 선정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통신장비업체들은 사업자 선정이후 통신서비스업체들의 IMT2000 서비스를 위한 막대한 초기 시설투자로 이르면 내년초부터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업체에 대한 증시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MT2000 관련 통신장비 수혜업체로는 LG전자, 흥창, KMW, 기산텔레콤, 성미전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IMT2000에 맞춰 사업을 진행해 온 삼성SDI, 삼성전기, LG화학 등이 부품수혜업체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밖에 솔루션 공급업체로 각 IMT2000 컨소시엄에 참여하거나 독자적으로 제품공급에 나서는 로커스, 버추얼텍, 피코소프트, 엠플러스텍, 나모인터랙티브 등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사업자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통신서비스주들이 증시의 전면에 부각될 가능성이 높지만 사업자 확정 이후에는 통신장비와 부품, 솔루션업체들이 실질적인 IMT2000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IMT2000 예상 수혜주

업종=수혜업체

통신서비스=SK텔레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중 선정업체

통신장비=LG전자, 흥창, 기산텔레콤, KMW, 성미전자,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삼성전자

부품=삼성SDI, LG화학, 서두인칩, 필코전자, 한원마이크로웨이브, 대덕전자

솔루션=버추얼텍, 로커스, 엠플러스텍, 나모인터랙티브, 피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