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m)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PDP)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에 PDP를 수출한다.
삼성SDI는 지난 9일 대만 삼포(SAMPO·대표 펠릭스 첸)사와 PDP를 공급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 내년 삼포사에 PDP 3000대를 수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2월 42인치 PDP를 시작으로 7월부터는 37·50인치의 PDP 모듈도 함께 공급, 내년에 총 3000대 규모의 PDP를 삼포사에 수출하고 점차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삼포사는 TV와 멀티미디어 모니터 등을 생산하고 있는 대만 최대의 TV 메이커이자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삼성SDI는 올 한해 삼포사에 약 1억달러 상당의 모니터용 브라운관을 공급해 왔다. 지난해부터 전자제품 양판점과 대형 백화점 등에서 PDP를 판매하고 있는 삼포사는 또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타이베이 근교의 투청시에 PDP 세트 공장을 건설중이다.
삼성SDI는 이번 삼포사 외에도 유럽·일본·대만 현지의 대형 거래선들과도 수주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에는 약 5만대의 PDP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현재 37·42·50인치와 세계 최대 크기인 63인치 PDP를 개발 완료하고 천안 공장에 양산라인을 건설 중이며, 2005년까지 모두 8000억원을 투입해 4개 라인에서 월 15만대 생산과 매출 1조5000억원으로 세계 PDP시장의 24%를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PDP의 수요는 디지털방송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일기 시작해 2001년 77만대, 2003년 200만대, 2005년 430만대 이상이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의 삼성SDI·LG전자·오리온전기와 일본의 FHP·NEC·마쓰시타, 대만의 중화영관·포모사·ADT 등 한·일·대만 업체들이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