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내년 무역흑자 규모가 올해에 비해 10억∼30억달러 가량 줄어든 80억∼10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산자부는 이날 수출업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품목 회의를 갖고 내년 수출이 1900억∼1920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수입은 1820억원에서 1840억원으로 올해보다 13∼1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은 내년 상반기중 미국의 경기침체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 악재로 증가율이 올해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산자부는 말했다.
반면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고 원화 환율이 1100원대를 유지하는 등 수출에 다소 긍정적인 요인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입은 국내경기의 침체 양상이 지속돼 수출과 마찬가지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내년 무역흑자를 올해보다 다소 낮아진 80억달러 선으로 예상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며 『내수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전략 강화 등 또 다른 변수에 따라 100억달러까지 흑자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