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은 보육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제품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하이텍(Hi-Tech)센터를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설립시기와 자금조달방식을 놓고 정보통신부와 논란을 빚어온 하이텍센터는 수차례의 논의를 거친 끝에 내년봄 착공에 들어가 2002년 5월 건물을 완공하게 된다.
이 건물 설립에는 정보통신부 출연금 40억원과 정보통신진흥기금 60억원, ETRI 20억원 등 정부기관에서 투자하는 120억원과 입주기업 부담금 120억원 등 총 2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총 연면적 8000평 규모에 최첨단 통신시설을 갖춘 5층 건물로 지어질 이 센터에는 공용실험실과 국제콘퍼런스룸·전시실이 들어서게 되며 각 층별로 회계사와 변리사 등이 상주하는 경영상담실도 별도로 설치된다.
입주대상업체는 초고속인터넷·부품·이동통신기술 등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이며 ETRI는 총 50여개의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업체당 적게는 50평에서 많게는 300평까지도 공간임대가 가능하다.
ETRI는 향후 연구소 출신의 벤처기업인 모임인 에바(EVA)를 초청, 정기적으로 워크숍과 회의 등을 개최하는 한편 EVA를 통해 벤처성장에 필요한 자금조달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ETRI 관계자는 『내년봄 건물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번 센터가 완공되면 일부 고성장 벤처기업의 사업공간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13일 오후 2시부터 연구소 제3연구동 1층 소강당에서 하이테크센터 입주 희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입주조건 및 사업계획 등 설명회를 개최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