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S 3파전 기대돼

기업에서 사용하는 많은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해주는 콘텐츠관리시스템(CMS)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를 비롯해 제조, 금융, 서비스업체들이 콘텐츠관리에 필요한 CMS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한국통신·두루넷·대우증권·삼성전자 등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내년을 기점으로 CMS시장이 300억원 규모로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CMS는 고객 대상의 웹 콘텐츠뿐만 아니라 그룹웨어·e메일·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 등 기간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기업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디지털 정보를 통합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콘텐츠 생성부터 변환·전송·관리까지 전체 사이클을 담당하는 CMS는 대량의 정보가 발생하는 인터넷 닷컴기업은 물론 ERP, SCM과 연계해서 효율적인 e비즈니스 업무환경을 구축하려는 오프라인 기업의 업무생산성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

특히 CMS를 활용하면 기업 내부적으로는 기업정보포털(EIP) 구현이 가능한데다 고객대상으로는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e비즈니스 환경의 핵심솔루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 안승민 팀장은 『기업마다 엄청난 수의 인력과 시간을 들여 문서관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조업·서비스업·금융업·하이테크 등 전업종에서 CMS의 필요를 절감하고 내년도 IT예산으로 책정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성장 환경을 반영해 다큐멘텀·인터우븐·비넷 등 CMS업체들이 시장우위선점에 나섰다.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으로 유명한 다큐멘텀은 지난 10월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를 국내 총판사로 지정하고 CMS 영업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다큐멘텀의 CMS솔루션인 「다큐멘텀4i」는 사용자별로 개인화된 콘텐츠 제공기능 및 글로벌 콘텐츠 관리기능을 갖고 있다. 확장성이 뛰어나 수만명의 사용자를 동시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 개발툴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 「닥베이스」라는 콘텐츠 저장소가 있어서 이용자는 위치에 관계없이 정보접근이 가능하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는 현재 6명인 전담인원을 내년에는 15명으로 늘여, 1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예정이다. 자사 고객사 및 대량의 콘텐츠를 보유한 금융권이 주 타깃이며 이를 위해 삼성SDS와 현대정보기술, 대상정보기술 등 대형 SI업체와 제휴를 맺어놓고 있다.

비넷도 다우기술(대표 김종환)과 넥스트웨이브(대표 조영천)를 통해 국내 진출한 상태다.

비넷의 「V/5시리즈」는 콘텐츠 관리기능과 함께 개인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넥스트웨이브는 CTI업체와 금융권, 홈쇼핑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할 방침이며 다우기술은 데이터웨어하우징(DW) 구축경험을 토대로 대형 포털사이트와 금융권 시장을 주로 공략할 계획이다. 다우기술은 내년에 이 분야에서만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우븐 역시 동부DIS(대표 이봉)와 독점계약을 맺고 국내에 진출했다.

동부DIS에서 공급하는 CMS솔루션인 「인터우븐 팀사이트 4.5」는 웹 문서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유지보수가 간편하다. 특히 ERP나 SCM 같은 기간시스템과 연계시킨 웹서비스 제공기능도 갖고 있다.

동부DIS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권과 대형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중심으로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