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로우아시아 김원국사장

25년간 한국IBM 근무, 7년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 역임, 3년간 벤처컨설팅 업체 프리CEO 이사. 한국헬로우아시아 김원국 신임사장(57)의 경력은 그가 한국 IT산업의 산 증인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원국 사장은 20세기 중반 이후 IT산업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있으며, IT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속도, 세계경쟁력, 결단력 이 세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한다. 급류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스피드를 갖고 글로벌 경쟁에서 과감한 결단력으로 승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김원국 사장은 1950년 이후 IT산업 흐름 속에서의 생존전략을 밝혔다.

설립 초기 단계를 거친 한국헬로우아시아가 최근 풍부한 경력을 가진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영입한 김원국 사장은 한국 IT산업을 꿰뚫어 보는 눈이 남달랐다.

『설립 초기에는 젊은 경영인의 반짝이는 사업모델과 추진력이 필요하지만, 그 이후에는 경험 있는 경영노하우를 가진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가 조화된 강약 조절이 벤처가 벤처를 졸업하고 큰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업무·경영의 중요 요소다.』

『인터넷 업체는 없다. 인터넷은 삶을 지배하고 있는 하나의 매체다. 전 산업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소홀히 해서는 이제 살아남을 수 없다. 헬로우아시아는 이런 의미에서 오프라인과 더불어 인터넷을 통해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하드웨어 제조업체를 거쳤기 때문에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았고, 헬로우아시아의 젊은 패기가 마음에 들었다』며 김 사장은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IBM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거쳐 인터넷 업체로 옮기게 된 경위에 대해 자신있게 소견을 밝혔다.

김원국 사장은 온라인 마케팅이 지금 시장 초기 형성단계일 뿐이기 때문에 우선 시장 규모를 최대한 확대하는 것이 당면과제고, 경쟁업체들은 지금 모두 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업체라고 말했다. 한 배를 타고 험난한 파도를 헤쳐나갈 동료로서 힘을 모아야 함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차후에 시장이 안정되고 제자리를 잡게 되면 누가 얼마를 차지하느냐는 것이 매우 중요할 문제가 될 것이다. 때가 되면 우리도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며 공격적인 경영 철학도 보였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헬로우아시아가 한국 경제에 반드시 필요한 회사가 됐으면 하는 것이 지금 나의 가장 큰 희망』이라고 밝혔다.

<글=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