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품동향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에 참가하는 PC게임업체들은 겨울철 성수기 시장을 타깃으로 잇따라 출시한 대작 게임들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9개 업체가 참여하는 PC게임 분야는 아케이드게임이나 온라인게임업체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를 보이지만 게임의 수준이나 인기 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내의 대표적 게임개발사들이 잇따라 출시한 국산 대작 게임들이다.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이달 초 전세계 32개국에 동시에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인 「킹덤언더파이어」를 선보인다. 킹덤은 초도물량만 50만장에 달하는 초대형 게임이다. 이런 외적 내용뿐만 아니라 3년여에 걸쳐 60여명의 개발진이 참여한 게임 내용도 스타크래프트나 에이지오브엠파이어 등의 세계적인 전략시뮬레이션게임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오는 22일 출시하는 「창세기전3 파트2」를 내놓는다. 지난 95년 첫 출시된 창세기 1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종에 걸쳐 70만장이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운 이 게임은 이른바 국산 게임을 상징해온 대표작. 이번에 출시된 파트2는 창세기전의 완결편으로 특히 네트워크 대전을 지원해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또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악튜러스」 「페이트」 「쥬라기원시전2」 등을 선보이며 KAMEX에서 국산 게임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조이맥스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인 「아트록스」를, 밉스소프트웨어는 「아마게돈」을, 재미시스템은 「액시스」 등을 출품할 예정이다. 모두 1년 이상의 개발기간을 거쳐 수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이다.
한편 한국 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한빛소프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아블로2의 홍보에 적극 나서 선두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며 국산 아동용 게임인 「하얀마음 백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소프트맥스 「창세기전3 파트2」
국산 패키지게임의 명가인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가 이달 22일 출시 예정인 「창세기전3 파트2」를 선보인다.
「창세기전3 파트2」는 두 개의 에피소드 「영혼의 검-Angra Mainyu」와 「뫼비우스의 우주-Spenta Mainyu」를 바탕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무대가 미래의 아르케로 바뀌면서 기존의 중세적 팬터지 분위기에서 벗어나 SF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한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프트맥스 온라인서비스인 4LEAF(http://www.4leaf.co.kr)와 아레나 서비스를 통해 시리즈 최초로 네트워크 대전 플레이를 지원, 전작에서 맛볼 수 없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기존 시리즈에 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눈에 띄는데 폴리곤 형식으로 영역을 표시, 지형의 고저뿐만 아니라 각도까지 표현할 수 있게 했으며 벽 뒤에 숨어 있는 적들을 공격할 수도 있게 했다.
또 전략적 요소를 살리기 위해 복수 캐릭터를 군단이라는 조직으로 묶어 한번의 명령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한 군단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밖에 차기 리더, 친화도와 군단필살기 등 다양한 부가요소를 더함으로써 전략 운용의 묘미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지난 95년 12월 1편이 출시된 이후 99년 12월까지 5종에 걸쳐 70만장이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운 국산 롤플레잉게임(RPG)의 명작. 소프트맥스는 파트2를 통해 국산 시리즈 사상 최초로 100만장 돌파라는 대기록을 이뤄낸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문의 (02)598-2554
★조이맥스 「아트록스」
조이맥스(대표 전찬웅)에서 개발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으로 가상의 미래에 인류와 다른 이종족간과 생존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유일하게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호미니언족과 척박한 행성에서 살아 남기 위해 몸의 대부분을 과학의 힘으로 기계화한 인텔리언족, 유전공학을 토대로 유전자 변이를 거듭해 본래 인간의 모습과는 전혀 달리 이질적으로 변해 버린 크리티스족 등 세 종족은 암울한 인류의 미래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전쟁을 벌이게 된다.
자체 레벨업시스템 외에 RPG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처럼 일정 경험치를 획득하면 캐릭터의 능력이 레벨업돼 더욱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배틀넷 대전 후 자신과 상대방이 한 플레이를 인터넷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단축키 인터페이스가 유닛에 따라 지정돼 있지 않아 위치에 따라 고정시켜 한번 외우면 종족에 구분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한번 클릭에 최대 18개체의 진형을 지정, 선택과 변화를 줘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비록 소수지만 진형만 잘 갖춰 결전에 임한다면 승패가 바뀔 수 있는 묘미도 있다.
조이맥스(대표 전찬웅)는 주력사업인 게임을 기반으로 PC용 네트워크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인터넷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션 개발,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문의 (02)420-8854
★밉스소프트웨어 「아마게돈」
밉스소프트웨어(대표 박민규)에서 개발하고 있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으로 이현세의 인기만화 「아마게돈」을 원작으로 했다.
오는 2001년 1월 출시 예정이며 지구연합·엘카·이드 세 종족이 지구를 차지하기 위해 펼치는 미래의 전쟁을 배경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각 종족은 발전·유닛 생산·업그레이드 등에서 차별화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게이머는 자신의 특성에 맞는 종족을 선택,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0여개 단일 시나리오를 통해 원작의 스토리를 재현하고 있으며 만화의 장점인 극적인 요소를 최대화하고자 했다.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략시뮬레이션 에디터를 삽입, 플레이어들이 직접 미션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하나의 메뉴 체계에서 통합관리하는 UO(Union Operating)시스템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전략게임의 장점인 네트워크 대전을 살리기 위해 모뎀·시리얼 케이블·LAN·TCP/IP 프로토콜 등을 지원해 멀티플레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밉스소프트웨어는 게임 출시 전부터 TV 광고나 이벤트 등을 통해 사전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출시와 함께 배틀넷시스템인 「크레이지 존」을 가동, 게이머들에게 무료서비스할 계획이다.
밉스소프트웨어는 이번 KAMEX 전시회에서 IPX 전용 아마게돈을 게이머들에게 처음 선보일 예정이며 사용자들이 서로 대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하는 아마게돈 게임 시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문의 (051)610-0030
★재미시스템 「액시스」
아케이드게임 및 가상현실게임 제작업체인 재미시스템(대표 이태정)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 3차원(3D) 카드 전용액션게임.
「액시스」는 흔히 FPS(First Personal Shooting)로 불리는 1인칭 액션게임으로 게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3인칭 시점으로 카메라 시점을 전환할 수 있으며 특히 게이머가 직접 로봇을 디자인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기체와 파트·무기 조합에 따른 다양한 유닛이 생성될 수 있게 해 게임의 다양성을 높였다. 특히 게임 전체를 풀 3D로 제작, 전방향 시야 및 행동, 가속·비행 고저차 이동, 3D 지형물을 이용한 전술적 전투 등에서도 현실과 같은 행동을 취해야 한다.
「퀘이크」와 같이 지역(존) 개념을 적용, 정밀하게 게임 공간을 묘사했으며 동적 구조의 충돌맵을 이용해 지형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움직이거나 파괴될 수 있게 제작했다. 또 게임의 액션을 강화하기 위해 마우스에 의한 조준, 키보드에 의한 이동 같은 기본적 동작 외의 행동을 최소화해 액션 자체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게이머는 지상전을 비롯, 부스터를 이용한 공중전 등 다양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TCP/IP·IPX·모뎀 등을 통해 최대 16명까지 네트워크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팀데스매치·데스매치·저격모드 등 다양한 게임 모드가 가능하다.
한편 재미시스템은 최근 미국의 온라인업체인 리얼네트워크, 대만·홍콩의 PC방업체인 유날리스 등과 수출계약을 맺고 내년 1월 한국·미국·대만·홍콩 등에서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문의 (02)3471-4460
★애니미디어 「벤처 타이쿤」
애니미디어(대표 손재영)에서 선보이는 「벤처 타이쿤」은 오는 2001년 2월 출시 예정인 경영시뮬레이션게임이다.
지난 98년 9월 설립된 애니미디어는 「페르시아의 왕자 3D」 「맥워리어 3」 「롤러코스터 타이쿤」 등을 유통해왔으며 올 3·4분기 「벤처 타이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사로의 전향을 선언했다.
국내 게임 시장은 일부 장르에 편중된 성향을 보여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 애니미디어는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경영시뮬레이션을 선택, 「벤처 타이쿤」 개발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벤처 타이쿤」은 유저가 가상도시 안에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오너가 돼 이를 이끌어가는 게임이다. 간단한 사무실 관리에서부터 직원 관리, 재정 관리, 주식 투자 등 기업에 관한 다방면의 업무에 신경을 써야 성공한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될 수 있다.
특히 「벤처 타이쿤」은 서울대 경영대학원과 산학협동을 통해 제작돼 업계의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경영시뮬레이션게임이 대학의 교과목으로 선정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와 애니미디어가 함께 만든 「벤처 타이쿤」은 대학에서 배운 경영학을 실전에서 연습해볼 수 있는 채널로 게임의 영역을 한층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게임 개발을 통해 대학과 게임업체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고 있다.
「벤처 타이쿤」은 이번 전시회에서 첫 베타버전이 공개되며 내년 2월 패키지 형식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문의 (02)538-3211
▲게임파크 「GP32」
게임기 개발 벤처기업인 게임파크(대표 정대욱)는 32비트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휴대형 게임기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다.
「GP32」라는 이름의 이 게임기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E3쇼에 출품돼 최초의 32비트 게임기로 세계 마케팅 및 판매업체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이 게임기는 혼자서만 즐길 수 있는 일반 휴대형 게임기와 달리 RF(Radio Frequency) 방식을 채택, 근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면서 네트워크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320×240픽셀의 해상도와 256컬러를 지원하며 3.8인치의 대화면을 채택, 휴대형 게임기로는 최고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한 메일 송수신 기능과 동영상·전자책·플래시 파일 등을 다운로드해 실현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게임기에 인터넷 브라우저가 내장돼 있어 각종 정보검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PC와 호환이 가능해 게임 데이터를 다운로드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다시 변환된 데이터를 PC로 업로드해 같은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게임파크는 이미 개발한 「다이스 컨퀘스트」 「네오팬저」 「키시&키미」 등을 비롯 다양한 네트워크게임을 개발중이며 사용자들이 게임기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향후 32비트 휴대형 게임기의 표준화 작업에도 앞장서 운용체계(OS)를 만들고 소스코드를 공개, 누구든지 게임 소프트웨어를 제작할 수 있는 표준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