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PC게임 부문에서는 게임 개발업체인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이 이달 초 출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킹덤언더파이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킹덤언더파이어(KUF)」는 출시 이전부터 국내 뿐만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화제작으로 3년 동안 60여명의 개발진과 20여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게임. 지난 1일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3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됐으며 초도물량만 50만 카피가 제작됐다. 통상적으로 국산 게임의 초도물량이 5000 카피가 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킹덤은 100배나 많은 국내 사상 최고 기록을 남긴 것이다.
이런 외형적 성과뿐 아니라 KUF는 게임 내적인 기획·구성·기술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게임은 빛의 종족과 어둠의 종족이 공존하는 베르시아 대륙에서 일어난 전쟁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판타그램은 총 12만개의 프레임으로 캐릭터 디자인으로 제작, 유닛의 사실성을 배가시켰으며 배경과 건물의 그래픽 또한 많은 참고자료를 동원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
또 종족별로 20개의 미션이 있으며 특히 히어로마다 7개의 스토리 미션이 따로 존재해 다양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킹덤은 장르상 커맨드앤드컨커(C&C)에서 시작돼 워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 등으로 이어지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속하지만 리얼타임시뮬레이션(RTS) 기반의 게임과는 차이가 있다. 게이머가 주인공을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히어로 시스템」을 비롯해 대형을 갖춰 공격이나 방어를 할 수 있는 「포메이션 시스템」, 경험치에 따라 유닛의 레벨이 상승되는 「유닛 성장 시스템」 등을 도입,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 킹덤은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방대한 스토리에다 웅장한 사운드와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국산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효과음과 유닛의 목소리 연출을 위해 약 1억원의 비용을 투자, 할리우드 특급 성우들의 목소리로 녹음했다. 특히 멀티플레이에 초점을 맞춰 제작, 워게이트(http://www.wargate.net)를 통해 수만명의 게이머와 네트워크 대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일대일플레이, 팀플레이, 래더 게임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