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디지털 드럼세탁기(모델명 WD 8211)를 출시,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선점하고 있는 밀레(miele)·자누시(zanussi) 등 외산 제품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드럼세탁기는 유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세탁방식으로 소량의 빨래를 자주 세탁하는 유럽인들의 세탁습관에 맞게 세탁용량이 작고 물 소비량이 적은 장점이 있는 반면에 소음이 큰 단점이 있다.
그러나 LG전자가 이번에 새로 출시한 디지털 드럼세탁기는 LG터보드럼 세탁기에 적용했던 모터직접 구동방식을 채용해 드럼세탁기의 단점인 소음을 최소화(56㏈→48.9㏈)했다.
또 신제품은 벨트 및 주변장치를 없애고 모터가 직접 세탁통을 돌려주는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진동과 소음·고장 등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특히 수입제품은 대부분이 5kg의 소용량이면서 값이 200만원대로 고가인데 반해 LG 드럼세탁기는 7kg 대용량에 수입제품의 절반 수준인 120만원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 프로젝션TV와 양문여닫이 냉장고에 이어 드럼세탁기 시장에서도 외산 제품을 압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드럼세탁기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해 내년에는 50만대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