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광고주는 인터넷 광고효과를 보통 이상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고주의 3분의 2가 인터넷 미디어렙을 알지 못한다고 응답해 국내에서 미디어렙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과 사이버에이전트코리아는 광고주 167개사(매체사 203개사)를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 방식으로 인터넷 광고효과를 조사한 결과 효과적(44%)·보통(34%)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고 효과없음은 22%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효과적인 인터넷 광고로는 리치미디어(29.3%)·e메일 광고(25.7%)·경품성 배너(24%)·일반 배너(7.4%) 순이었다. 대표적인 인터넷 광고인 배너와 관련해서는 내용상 재미와 흥미(35.9%), 경품과 이벤트(34.7%), 정보제공(29.3%) 순으로, 외형적으로는 디자인(53.6%)과 위치(32.9%)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매체사 선정시 주요 고려사항으로 사이트 규모, 콘텐츠, 방문자수, 광고단가 순으로 응답했으며 합리적인 광고단가를 책정하기 위한 기준으로는 클릭(53.3%)과 노출(임프레션·28.1%)빈도를 꼽았다.
사이버에이전트코리아측은 『포털사이트는 광고주를 선택해 광고지면을 판매하는 데 반해 중소 사이트는 광고유치가 불가능한 극단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인터넷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대형 매체사들이 광고 덤핑판매를 벌여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렙과 관련해서는 광고주의 34%만이 이를 알고 있으며 미디어렙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광고주는 12.3%에 그쳤다. 또 203개 매체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미디어렙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매체사는 48%에 불과했으며 영업력·회사신뢰도·유명도를 미디어렙 선정시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미디어렙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5점 만점에 3.14점을 받아 비교적 매체사들은 미디어렙 활동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에이전트코리아 송유진 사장은 『이번 조사결과 광고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과 과금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광고주와 매체사에 모두 필요한 미디어렙을 위해서는 광고지면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미디어렙 역할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