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트라이앵글 조성 가시화-충남테크노파크 천안밸리 5만여평 조성

충남테크노파크의 천안밸리 조성 사업이 가닥을 잡아가면서 대전∼충남∼충북을 잇는 벤처 트라이앵글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본부장 이종현 http://www.ctp.or.kr)는 충남도로부터 무상 양여받은 천안시 직산면 삼은리 일대 옛 농업기술원부지 5만5585평에 3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벤처집적시설인 천안밸리를 조성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천안밸리에는 대기업연구소, 기술혁신센터, 공동기기센터, 시험분석센터, 벤처창업보육센터, 벤처빌딩, 아파트형공장, 정보지원센터, 사업화용지, 오폐수처리장, 공원 등 벤처관련 시설과 복지시설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의 경우 대덕연구단지를 축으로 신탄진의 제3·4산업단지∼129만평의 과학산업단지∼엑스포과학공원∼유성온천·둔산신도시∼정부대전청사를 잇는 벤처벨트, 충북지역의 경우 청주∼충주·제천의 첨단지식산업 벨트인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보건의료과학단지, 청원부용지방산업단지 등과 함께 충남지역의 천안밸리 조성으로 대전, 충남·북을 잇는 벤처 트라이앵글이 제골격을 갖출 전망이다.

대전∼충남∼충북을 잇는 벤처 트라이앵글 구도가 본격화될 경우 이 지역내 벤처업체가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천안밸리 조성을 위해 이달중 토목공사에 들어갈 계획으로 천안시와 천안밸리 진입도로 4차선 확장공사를 협의중이며 앞으로 10년간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추진하는 1단계 사업에서는 「창업 및 사업화 구축단계」로 창업보육센터와 지원시설용지를 중점 개발하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2단계 사업에서는 「연구개발 발전기반 확충」 기간으로 시험생산, 연구, 창업기술 등 산업기술단지로의 정착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2010년까지 3단계 사업에서는 「자립기반 확충 및 지역기술혁신시스템 거점역할 수행」을 목표로 기업연구소의 정책적 입주, 개방형 실험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종현 충남테크노파크 본부장은 『천안이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서울지역에서도 천안밸리 입주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다른지역 벤처기업과 대기업 연구시설 등의 입주를 추진하되 충남지역의 우수한 벤처를 우선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