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북진출에 낙관적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남북 경제협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직접 사업에 참여할 의사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전국의 95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남북경협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95.6%가 향후 대북사업이 낙관적이라고 대답했으며 92.5%는 상황에 따라 직접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참여시기로는 향후 2년이 39.8%로 가장 많았으며 3년 이후가 29.7%, 1년 이내가 14.5%, 5년 이후가 14.3% 순이었다. 반면 본격적인 사업활성화 시기로는 5년 이내가 50.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3년이내 28.2%, 10년 이내 20.4% 순으로 조사됐다.

경협 희망사유로는 응답업체의 41.3%가 저렴한 「노동력 활용」을 꼽았으며 다음은 「통일후 대비를 위한 선점」(14.8%), 「원자재 조달 및 판매시장 확보」(13.5%), 「남북교역의 관세면제 효과」(10.2%), 「동북아 진출의 교두보 확보」(9.4%) 등이었다.

진출시 경협형태로는 위탁가공이 58.7%, 직접투자가 27.9%인 반면 향후 예상되는 진척단계로 직접투자(50.1%)가 위탁가공(34.3%)을 앞질러 상황에 따라 직접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출방법으로 중소기업간 공동진출(43.2%)이나 중소기업 단독진출(31.0%)이 대·중소기업 공동진출(25.4%)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가능하면 중소기업 스스로 대북창구를 마련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출 희망지역은 평양 중심의 내륙지역이 32.5%, 남포·해주 등 항만지역이 31.4%, 휴전선 인접지역이 23.7%, 나진·선봉 중심으로 북부지역이 9.5%로 집계돼 공업기반이나 물류사정이 양호한 곳을 중소기업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