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키징·검사공정용 장비 및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칩트론과 아주시스템을 이끌고 있는 박주천 사장은 요즘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만큼 국내외를 뛰어다니느라 바쁘다.
반도체라는 화려한 기술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부품의 국산화율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동종 신생업체들에 대한 인큐베이팅이 그가 최근 몰두하고 있는 일들이다.
아울러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한국측 이사로서 수시로 개최되는 SEMI 회의에서 국내 반도체 장비·재료업체들의 건의와 이해를 반영하고 발언권을 높이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에서 반도체 산업이 태동한 70년대부터 이 분야에 몸을 담아온 박주천 사장은 동종업계에서 이런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자질을 갖춘 경영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7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 기술과장을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
반도체 제조라인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80년대부터 장비사업에 투신한 그는 『국내 반도체 장비·재료산업이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년에는 더욱 바삐 움직여야 할 것 같다』며 신년을 맞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