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대리점 영업에 의존해왔던 외국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부품업체들이 한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반도체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코·폼팩터 등 외국의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업체들은 그동안 한국에서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서비스해온 데서 탈피,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독자적인 영업 및 서비스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에서의 매출실적과 사업비중이 향상됨에 따라 마케팅·영업·기술서비스 기반을 굳건히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계 웨이퍼 검사공정장비 전문업체인 비코(대표 에드 브라운 http://www.veeco.com)는 내년 1월 1일 한국 현지법인 「비코코리아」를 공식 설립하고 독자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비코는 새로 세워질 비코코리아의 대표에 반도체 소자·장비업계 엔지니어 출신의 김종철씨를 임명하고 10명 가량의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김종철 비코코리아 신임 사장은 『반도체 장비 이외에 비코가 새로 사업을 개시한 마그네틱 하드디스크와 광통신 DWDM필터 제조용 증착·식각·검사장비도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내년에 반도체 장비부문에서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000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웨이퍼 단계 테스트 솔루션업체인 폼팩터(대표 이고 칸드로스 http://www.formfactor.com)는 최근 「폼팩터코리아」(대표 김성민)를 설립하고
직접 영업에 들어갔다.
경기도 분당에 사무실을 마련한 폼팩터코리아는 5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마이크로스프링을 웨이퍼에 직접 접촉해 웨이퍼 레벨 또는 칩사이즈패키지(CSP)에서 테스트하는 기술 및 프로브(probe) 솔루션을 공급하게 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