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의 숨은 수혜주인 부품 관련주에 주목하라.」 오는 15일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전자·전기 부품제조업체 통신서비스 및 통신장비주와 함께 관련 장비나 단말기에 사용될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와 증시 전문가들은 모든 부품업체들이 정도 차이가 있을 뿐 IMT2000과 관련한 전반적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사업을 먼저 준비했고 해당 분야에서 대표성을 갖는 업종대표주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대기업군에서는 국내 최대의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를 비롯해 삼성SDI, LG전자, LG화학 등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동통신부품의 국내 선두업체로 IMT2000사업에서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쇄회로기판(PCB)과 MLCC 등 관련부품이 많아 가장 부각될 업체로 손꼽힌다.
단말기 분야에서 IMT2000 수혜가 기대되는 LG전자는 지난 11일 IMT2000용 유기EL 개발을 마쳤고 부품분야에서 비동기 기술표준에 가장 먼저 대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이며 삼성SDI는 모니터 액정용 유기 EL과 2차전지 분야에서 수혜가 점쳐진다. 삼성SDI는 특히 대용량 영상정보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 분야에서 LG화학과 함께 앞선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장비와 단말기용 다층PCB(MLB)에 강점이 있는 대덕전자와 단말기용 칩인덕터, 칩배리스터 분야에서는 쎄라텍과 필코전자가, RF부품 쪽에서는 KMW, 한원마이크로웨이브, 에이스테크놀로지 등이 IMT2000사업의 대표적인 수혜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주문형 반도체 전문제조업체인 서두인칩이 통신용 모뎀칩으로 일찌감치 IMT2000에 포커스를 맞추고 대비를 해와 주목을 받는 등 부품업계에서 특정 아이템을 대표하는 부품 대표주들이 IMT2000 특수로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IMT2000에 대해서 온통 장밋빛 전망만을 갖는 것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IMT2000에 따른 영향은 이미 해당 업체들의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는 것. 또 에릭슨·퀄컴·모토로라 등 해외업체들의 공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맹목적인 투자보다는 사업자 선정과 이에 따른 진행과정을 살피며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을 꼼꼼히 선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IMT2000 수혜예상 부품 업체
분야/ 업체/ 용도
유기EL/ LG전자, 삼성SDI/ 액정·모니터
2차전지/ 삼성SDI, LG화학/ 대용량배터리
PCB/ 삼성전기, 대덕전자/ 단말기·장비용
칩인덕터/ 쎄라텍, 필코전자/ 칩 부품
RF부품/ KMW, 한원마이크로웨이브, 에이스테크/ 기지국용
반도체/ 서두인칩,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모뎀칩·통신용반도체